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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우리 지역을 위해 직업훈련이 필요하다!
24-07-29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동양일보]기업은 자사에서 필요한 직무향상을 위해 교육을 진행한다. 기업 스스로 하는 경우도 있고, 외부업체에 맡겨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교육을 진행하는 이유는 산업별로 변화하고 있는 기술변화에 대응을 비롯하여, 기업에서 필요한 인적자원의 역량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숙련된 인적자원 확보를 통한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과 개인 전문성 향상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을 우리는 직업교육훈련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직업훈련이란 개인의 직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되는 교육훈련을 말하며, 기업은 새로운 직업기술 및 지식습득, 기존 직업능력 향상, 산업수요충족을 위해 개인은 취업기회 확대 및 전문성 확보 등의 이유로 실시하고 있다.

직업훈련은 두 가지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구직자는 실제 현장과 유사한 교육을 이수함에 따라 이론 중심의 교육보다는 실무중심의 교육을 통해 근로자의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재직자(회사에서 근무하는)는 신기술 및 지식 등을 습득함으로써 업무 수행 능력 향상에 따라 자신의 업무에 도입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기업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직업훈련에 따른 비용부담, 훈련효과가 명확히 들어나지 않는 불확실성, 그리고 시간 및 기회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직업훈련은 기업에 있어서도, 근로자 또는 잠재적 근로자에게도 상호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기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업경쟁력, 인력수급의 안정화, 이직률 감소, 그리고 자사 유사산업의 활성화 등에 대한 이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충북의 직업훈련기관은 어떨까를 살펴보면, 우리 노동시장에 공급되는 인력들은 도내 26개 직업계고등학교를 비롯하여 18개 2년제 및 4년제 대학, 그리고 84개 직업교육훈련기관(고용노동부 지정기관)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반학원과 같이 교육부에서 승인한 기관들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교육기관들이 직업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보니, 도내 중소기업들이 요구하는 요구사항을 수용한 직업교육을 제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충청북도에서 발간한 「충북경제 GRDP 100조원 시대 도약 전략 수립」자료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48.8%를 제공함에 따라 전국 대비 높은 제조업 기반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자본집약적 산업군이 주도하는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이다 보니 부가가치 창출에 있어서도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 제조업이 15.5조원(충북 전체 부가가치의 23.7%), 석유 화학제품 제조업 7.5조원(충북 전체 부가가치의 11.4%)등을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산업의 발전과 함께 이에 필요한 인력수요 역시 지속적인 증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막상 기업에서는 채용할 수 있는 인력의 부족상황이다. 또한 부족한 인력들의 이동에 따라 기업은 직업교육훈련을 교육받은 지역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부족상황을 해소하고 이동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업교육을 받은 후 취업한 인력들 중 충북 도내에 정주하는 인력은 약 78%에 달한다. 즉 직업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이 취업할 경우, 우리 지역에 정주하는 인적자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기업, 구직자, 근로자의 상생과 더불어 지역까지 상호 간에 연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과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직업교육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신규 구직자들에게는 취업 연계 지원 후,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함께 패키지로 지원함으로써 지역에서는 인적자원의 타 지역으로의 유출을 막고, 양질의 직업훈련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에게는 생산성을 높이고, 개인에게는 기능과 기술을 향상시킴으로써 개인직무역량 향상과 더불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직업교육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기관들이 직업교육훈련기관들로 한정되어 있어 정부에서도 국가컨소시엄사업, 하이테크형 훈련사업,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등의 다양한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의 다양한 직업교육에 참여함으로써 개인, 기업, 지역의 역량제고와 상호간 시너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지역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직업교육정책들을 활용함으로써 모든 주체들의 시너지가 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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