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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일자리는 어떻게 변할까?
24-06-26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동양일보]일반적으로 현대의 직장인들은 매일매일 쳇바퀴 돌 듯 하루를 출근과 퇴근이 반복되는 일정을 소화해 나가고 있다. 오늘의 이야기는 미래일자리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현대의 일자리는 전통적인 정규직 중심의 고용구조를 띄고 있으며,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 대부분은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것이 안정적인 또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척도로 이야기하곤 한다. 안정적인 직장은 대부분 계층적인 조직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수직적 의사소통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조직특성은 안정적인 일자리이며, 직무의 변화가 점진적(빠르지 않게)인 변화를 추구한다. 그렇다면 미래의 변화되는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2016년 제46회 다보스 포럼에서 우리는 주목할 만한 단어인 제4차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를 끌어 냈다. 2017년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 2018년 ‘균열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 창조’, 2019년 ‘세계화 4.0 : 4차산업혁명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 2020년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신자본주의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였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 2021년은 ‘위대한 복귀 계획’을, 2022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으로‘기로에 선 역사’, 2023년은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해‘분절화된 세계에서의 협력’, 그리고 올해에는 ‘신뢰 재건’이라는 주제를 통해 분열된 세계에서 안보와 협력달성, 새로운 시대의 성장과 일자리, 사회·경제를 이끌 동력으로서의 AI, 기후, 자연, 에너지에 대한 장기전략이라는 4대 의제를 제시하였다. 필자가 주의 깊게 본 부분은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에서 AI기술발전이 올해부터 2028년 사이에 노동자 44%의 업무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새로운 기술변화에 따른 미래 일자리는 한치 앞도 확언하기 어렵게 되었다.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직면한 문제로는 비정규직,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확대가 있을 수 있고, 직장인은 일과 삶의 균형(WLB)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이슈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정형화된 일자리는 유연성을 강조하는 조직의 문화로 전환이 요구될 것이며, 지속적인 기술변화에 따른 순응적인 기술습득과 재교육으로 평생직업교육이 강조될 것이다. 조직운영 측면에서는 수평적 조직구조와 협력적 의사소통으로 변화하면서 3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기술·사회·환경변화가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먼저 기술진보는 다보스포럼에서 언급되었던 AI(인공지능)의 변화에 따라 수많은 카테고리를 만들어지고, 공장자동화의 확대를 통해 단순반복적 업무가 사라지게 되면서 많은 생산적 일자리는 감소하고, 소수의 운영집중형 일자리로의 전환됨에 따라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긱경제(Gig Economy)의 일자리로 변모할 것이다. 둘째로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인구감소로 인해 개인의 가치관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용시장 또한 앞서 말한 긱경제와 같은 긱일자리가 활성화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인 환경부분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현상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라 파생되는 경제, 사회 모든 분야의 변화가 분명 우리의 미래 일자리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이직과 전직이 활성화 될 것이며, 이는 곧 기존 평생직장의 개념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는 세계로 변화할 것이다. 예상되는 변화들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새로운 고용형태와 이에 적합한 사회보장제도를 정비가 필요하고, 미래변화에 적합한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기존 학교 교육의 전환을 통해 직업교육이 더욱 중요한 부분으로 강화되면서 평생직업교육과 재교육을 위한 유연한 직업교육체계 마련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우리 지역 역시 이러한 지역사회와 기업의 변화에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면서 변화에 적합한 정책과 지원구조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전의 정책들과 법안들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적합하지 못한 부분들은 개선 또는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역의 변화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유연함까지 고려해야 한다. 정부-기업-개인 모두의 협력을 통해 정부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기업은 직원들을 위한 조직문화와 교육에 대한 투자를 그리고 개인은 기술변화에 대한 교육과 학습을 통해 대응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미래 일자리는 이렇듯 수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기에 명확히 제시될 수는 없다. 현실을 적용하면서 미래의 변화에 예의주시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기업-우리 모두가 서로 협치로 이룩해 나아가길 기대한다.

출처 : 동양일보(http://www.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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