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데도 투입한 노력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우리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노력 대비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선택과 집중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은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의 경영전략으로 한 사람이나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과 역량의 총량에는 한계가 있으며 ‘원가우위’, ‘차별화’, ‘집중화’를 제안했다. 여러 일들을 또는 여러 사업들을 동시에 일하면 자원 또는 역량의 분산에 따라 명확한 결과를 나타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산을 막기 위하여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우리의 목적과 그 결과를 일치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선택과 집중’을 효과(effectiveness)와 효율(efficiency)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효과는 어떠한 일의 성과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얼마나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는가를 살펴보는 지표이며, 효율은 어떠한 일을 할 때, 얼마나 빠르게 또는 적은 투입과 높은 성과를 끌어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충북지역의 일자리사업에도 효과와 효율 측면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제안할 수 있다. 일자리사업의 경우, 많은 구직자와 기업을 매칭하기 위해 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높은 취업성공율을 얻게 된다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적은 인원을 투입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구직자 또는 구직자가 요구하는 기업과 매칭하여 유사한 성과를 보였다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현재 진행형인 사업들을 두 가지의 성과 또는 결과 도출을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어떠한 전담자가 자신의 일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도출할 것이며, 그 도출 결과는 진행중인 사업의 KPI(Key Performance Index)와 깊이 연결되는 것이다. 활용가능한 무수히 많은 방법들이 있다고 할 때, 내 목적과 내 핵심성과지표가 무엇인지를 인지하고, 자신의 노력을 투입하여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명확히 구분하고, 운영해야만 하는 것이다. 즉 우선순위를 통해 자신에게 시급하고 중요한 일과 부수적인 일에 대해서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총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과 집중에서 반드시 필요한 우선순위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표에 충실히 하기 위해 소수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토대로 한 계획과 달성도를 스스로 평가하여 점진적으로 목표의 수를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목표달성에 가까워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목표달성에 필요한 현실적인 기간을 설정하고 점진적으로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달성할 것인지 아니면 혁신적으로 빠르게 달성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경영학의 전략을 우리 지역의 일자리사업에도 같은 맥락으로 적용할 수 있다. 기업이 자사의 재직근로자들로 하여금 직무교육을 통한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이유는 수립된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사업주위탁훈련, 일학습병행(또는 도제사업)사업, 국가컨소시엄훈련사업,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사업, 내일배움카드사업 등 정부는 수많은 사업들을 통해 기업의 역량개발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이 자신의 역량개발을 위한 기업의 투자의 의미를 인지하지 못하고, 직업교육에 따른 역량개발의 기회를 허투루 활용한다면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낭비(Loss)가 될 뿐이다. 기업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사의 근로자들에게 역량개발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부여한 기회만큼 근로자의 역량이 향상되기를 기대하며, 또한 근로자의 역량이 상승할 때,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업은 근로자에게 직무역량교육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치·경제·사회 등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발 맞추기 위해 우리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선택과 집중 그리고 효율성과 효과성을 고려하여 목표를 다시금 재정립해야 할 때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면 분명 우리는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볼록렌즈로 불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렌즈를 통해 태양에너지를 모으고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개인, 기업, 우리 충북 모두 집중된 에너지를 우리 지역의 경제 살리기를 위해 기회와 역량으로 승화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