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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중장년들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
24-05-30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동양일보]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및 세대현황을 살펴보면, 2024년 4월 기준 대한민국의 15세 이상부터 39세까지의 인구는 천체 51,285,153명이다. 이중 남자는 25,541,855명이었으며, 여자는 25,743,298명이었다. 이를 볼 때 남녀 성비는 50%로 적절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대별 연령으로는 9세 미만이 3,259,937명이었으며, 10세이상 19세미만이 4,634,906명, 20세 이상 29세 미만의 인구는 6,110,713명이었다. 30세 이상 39세 이하의 인구는 6,573,833명이다. 이러한 수치를 보면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인구는 많은 현상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그렇다면 40세 이상의 인구는 지금 제시한 인구를 뺀 수치이다. 즉 40대 이상의 인구는 30,705,764명이 된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역피라미드형태의 인구구조를 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질적인 이러한 수치를 통해 바라볼 때는 더욱 심각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충북도청의 인구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충북전체인구는 1,590,947명이다. 이중 여성은 781,628명이고, 남성은 809,319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또한 전국의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10세 미만이 118,430명, 10세 이상 19세 미만이 146,872명, 20세 이상 29세 미만의 인구는 197,038명이었다. 30세 이상 39세 이하의 인구는 215,607명이다. 우리도 전국과 마찬가지로 40세미만의 인구는 677,947명으로 42.6%를 차지한다. 즉 913,000명이 40세 이상의 인구라는 뜻이다. 이만큼 실질적인 인구의 노령화가 나타나면서 대한민국의 허리라고 일컫어지는 40대와 50대들의 부담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먼저 고용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과 가족에 대한 책임 사이의 갈등으로 자신의 경력개발에 대한 사회적 압박과 가정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는 두 가지 상반된 압박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계층이다. 특히 자라나는 자녀들과 연로해져가고 있는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세대로 끼인 세대인만큼 이들의 이중적 중압감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자신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에 대한 결과는 그리 좋지 않다. 이에 따른 고용의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는 중장년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는 능력 있는 젊은 친구들이 계속 압박하다보니 힘들다는 말씀은 우리 주위에서도 익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이를 반영하 듯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명중 7명은 비자발적 퇴직으로 기업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자신의 일을 찾기 위해 저임금의 일자리를 선택하는 중장년들이 많아지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감을 통해 자신의 위치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끼인세대인 40대와 50대를 위한 정부정책은 그리 많지 않다. 청년을 위한 정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 역시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40대와 50대는 지난 시간 동안 일과 경험 그리고 경력을 가진 우수한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자신의 일을 10년 이상 진행해 온 경험과 경륜은 쉽게 돈을 주고 살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이러한 역량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와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살리고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 산업과 기술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며, 경력단절로 인한 문제점을 해소 할 수 있도록 안전책을 구상해야 한다. 실직으로 또는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는 것은 젊은 청년이나 중장년이나 쉽지 않은 결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련과 고통이 수반된다. 40대의 가장이 자신의 일자리를 바꾼다는 것은 그만큼 가족들에게 짊어지게 될 수 있는 짊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결정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대체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40대를 위한 디지털 기술을 확대하고, 국가 또는 지방정부에서 주요한 산업 중 틈세(Niche)가 있는 일자리 시장을 발굴해야 한다. 이러한 시장에서 새롭게 제 2의 일자리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중장년 기술지원 등의 다양한 국가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들이 원하는 지원책들을 만듦으로써, 중장년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청년은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미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년은 지금 현재 우리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는 계층이다. 어느 계층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가 함께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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