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싸늘해진다는 일기예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하루를 보내며, 함께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 충북도 새해 복 많은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지난달 2022년 충북 수출은 30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의 증가 폭을 거두었다. 2022년 충북지역 수출은 324억 원이 넘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였으며,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국적인 무역수지 적자의 상황 하에서도 충북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세부 산업별로 살펴보면, 정밀화학원료(117.3%)와 태양광모듈 등 전력용기기(105%)의 수출이 눈에 띄는 결과를 거두었다. 반면 우리 지역의 효자산업인 반도체(25.5%)는 글로벌 환경의 악화 및 IT기기 수요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대비 3.7% 감소하였다. 이렇듯 우리 지역의 주력산업들이 대부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밀화학원료(이차전지), 전력용기기, 의약품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와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상황과는 달리, 2023년은 국내외의 경기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KDB(산업은행)는 2023년 전망으로, 글로벌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환경하에서 소비·수출 둔화와 투자 위축으로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대외적 환경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한국은행, 한국개발원(KDI) 등의 연구기관에서도 전망치를 낮게 평가함에 따라 고용절벽과 직면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새해부터 불안한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 경기둔화와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치들이 제시됨에 따라,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 대비 8분의 1수준의 증가에 그칠 것이라 예측하면서 올해 경기침체와 더불어 고용한파가 현실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금 또는 운영자금의 빠른 집행 기조가 이러한 우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 따른 여파와 더불어 외생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요소들이 일자리 및 취업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결과로 귀결된다. 충북의 고용지표는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에 따른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렇듯 글로벌 환경변화에 민감한 수출산업에 따른 위험요소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안주할 수 없다.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민선 8기가 새로운 정책과 더불어 기존에 이루어졌던 다양한 정책들을 수정 보완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우려와 더불어 지방정부 역시 이러한 기조에 따라 시장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시장의 요구사항에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는 능동성이 요구될 때다. 더불어 우리 지역의 산업과 연계 할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한 대책 역시 고려해야 할 때다. 우리 충북의 일자리정책은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일자리정책을 설계하고 이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고용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에 대한 이해도의 격차가 커지면서 기업과 산업의 발전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요구하는 인적자원의 역할과 기능 역시 변화하고 있다. 충북의 미래신산업의 육성을 위한 전방위적 활동과 더불어 지역 내 집토끼인 향토산업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산업의 변화에 모니터링하고, 이와 연계할 수 있는 고용서비스 및 고용연계가 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견고히 해야 한다. 산업의 발전속도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동시에 이들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 지역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의 연계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지역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들의 요구사항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역(광역, 기초), 산업-고용의 유기적인 연계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할 때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역할과 동시에 지역 기업의 육성과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중장기적 견고한 체계구축이 필요하다. 위기는 기회다. 우리 지역의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따로 또 같이 역경을 헤쳐나아가야 할 때다. 위기는 기회다. 우리의 손으로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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