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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양칼럼/ 기업과 구직자, 그 현황은
23-02-24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동양일보]기업들의 인력난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만큼 기업은 언제나 일할사람들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인력은 왜 없는 것일까? 또한 여기저기에서 구직자들은 일할 곳이 없다고 한다. 기업과 구직자와 연결은 매우 손쉬워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충북은 26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1,979명의 인재들과 17개의 대학에서 1년에 약 6,591명에 달하는 인력들이 졸업을 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거나, 진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직업교육을 통해서 4,785명이 배출되고 있다. 1년에 13,355명이 넘는 인력이 지역에서 해마다 배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러한 인력들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일까? 그 이유로 중복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성화고교생 또는 대학생들이 학교재학중에도 직업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중복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많은 인력이 배출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수치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충북 직업계고 취업통계자료에 따르면, 직업계고교는, 2022년 1,979명의 인력들이 배출되었지만,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군입대, 우리 지역이 아닌 타 지역으로 취업하는 부분 등을 고려하면, 우리 지역 인력으로 잔존되는 인력은 10명중 5명인 55%정도 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GOMS데이터 및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조사한 대학생구직성향조사결과에 따르면 GOMS데이터에서는 31.9%의 결과가 나타났으며,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조사결과에서는 31.4%로 거의 동일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 또한 10명중 3명만이 충북지역에 잔존하는 결과이다. 마지막으로 직업훈련을 통해 도내에 잔존하는 인력은 HRD-Net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약 58.08%가 잔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의 전체 공급되는 인력 13,355명 중 44.7%, 즉 5,968명만이 지역에 남아 충북을 이끌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그러면 우리 지역 기업들은 얼마만큼의 인력을 원하는지를 살펴보면, 정부 연구기관인 직업능력연구원과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수급조사결과에 따르면 52개 산업에 있는 기업들은 9,119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 52개 산업 이외에도 다양한 산업들의 인력수요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지역은 9,119명 요구에 5,968명으로 3,151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결론이다. 우리 충북의 실제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왜 기업들이 인력을 필요로하는지가 납득 될 수 있다.

우리 충북 기업들의 인력부족현상은 계속 우리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에게는 핸디캡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출산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고, 경제활동인구들이 앞으로 줄어들 것은 뻔한 결과가 될 것이다. 기업들은 인력부족현상이 가중됨에 따라 성장을 위한 부분에 대해서 어려워 하고 있다. 인력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로봇을 활용한 공장, 스마트팩토리 그리고 공장자동화를 통해 제조업은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업도 역시 심심치 않게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무인카페, 키오스크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우려만할 뿐 명확한 해결책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타개할 수 있기 위해서 우리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기업 모두 한손을 맞잡아야 할 때다. 또한 교육과 기업이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안이한 생각으로는 미뤄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더불어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것 역시 대승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노사갈등이 타협되는 것은 서로 간의 이러한 양보와 협치를 통해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구직자와 기업과의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닌 지자체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많은 유관기관들이 협업할 때 비로소 미스매치의 최소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는 더욱 더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미뤄둔다고 해서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서로 손을 맞잡고 더 큰 어려움이 봉착하기 전에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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